담보물

발렌티나는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 병원 로비로 들어섰다. 그녀의 마음은 공포와 희망 사이에서 갇힌 새처럼 떨리고 있었다. 형광등은 머리 위에서 부드럽게 윙윙거렸고, 접수 데스크에서는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서류를 정리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으로 접수하고 소개서를 건넸다. 몇 분 안에 간호사가 나타나 자연 사진이 액자에 걸린 복도를 따라 그녀를 안내했다. 이상하게도 그 사진들이 마음을 진정시키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호흡을 가다듬으려 했다. 체육 수업에서 하던 호흡법처럼, 다만 지금 걸린 것은 공기가 아니라 변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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